"51조원에 우릴 사?"…일본 세븐일레븐, 캐나다 기업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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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캐나다 편의점 운영사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제시한 약 51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븐앤드아이 이사회는 이날 ACT에 서한을 보내 주당 14.86달러의 현금 인수 제안은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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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캐나다 편의점 운영사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제시한 약 51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자사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수정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븐앤드아이 이사회는 이날 ACT에 서한을 보내 주당 14.86달러의 현금 인수 제안은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우리의 본질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제안을 제시한다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의 제안은 충분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기준이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븐앤드아이는 기업가치 과소평가 외에도 이번 인수 제안엔 미국 내 반독점 문제를 포함해 규제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인수 제안 거절 소식에 도쿄증시에서 세븐앤드아이 주가는 1.43% 하락한 2133.5엔에 마감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14.99달러다. ACT의 인수 제안 소식이 공개된 지난달 19일 이후 주가는 21% 넘게 오른 상태다.
ACT는 7월 하순경 세븐앤드아이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4.86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은 387억달러(약 51조4000억원) 규모다.
외신은 일본 기업들의 관행대로라면 ACT 인수 제안에 바로 퇴짜를 놓는 게 당연하지만 최근 일본 내 기류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주 이익 극대화를 강조하면서 기업들에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했단 설명이다. 또 세븐앤드아이는 수년 동안 주주들로부터 수익성을 높이고 핵심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란 압력을 받아왔다.
ACT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0개 국가에서 편의점 체인 서클K, 쿠시타르 등을 운영하는 업체로 총 1만400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715캐나다달러(약 70조4000억원)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일본과 북미, 아시아 각지에서 ACT보다 훨씬 많은 약 8만5000개 지점을 운영하지만 기업 가치는 ACT의 3/4 수준에 불과하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의 마사히로 이치카와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제 공은 ACT에 넘어갔다"면서 ACT가 더 높은 가격으로 다시 인수를 제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해외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인수로서는 최대급이 된다면서, 최근 세븐앤드아이 주가 상승과 엔고 진행을 감안하면 387억달러란 금액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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