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속 8월 비대면 진료 최고치…정부도 적극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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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가운데 지난달 비대면 진료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비슷한 7만 건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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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제외 일반 진료, 팬데믹 수준 넘어서
정부 “추석연휴에 비대면 진료 기관 파악 중”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가운데 지난달 비대면 진료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비슷한 7만 건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6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 따르면 8월 닥터나우를 통한 비대면 진료 건수가 6만710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2022~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닥터나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대면 진료와 실시간 의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 업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자 초·재진 환자 모두 비대면 진료·약배송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지면서 지난해 6월부터는 비대면 진료를 시범 사업 형태로 전환해, 재진 환자만 받을 수 있게 했다. 내원한 적이 있는 병원에서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다 전공의 1만여명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난 2월 정부는 다시 비대면 진료 규제를 풀고, 재진 환자 뿐 아니라 해당 병원에 방문한 적 없는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올 상반기 비대면 진료 건수는 월평균 4만8000건에 달했고, 이후 7월 5만4000건, 8월 6만7100건으로 계속 늘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지난 2월 23일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 건수는 매월 평균 14%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닥터나우를 통한 비대면 진료는 65%가 감기, 몸살 등 경증 질환을 다뤘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28%로 가장 많았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자 정부도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3일 비상진료 대응현황 브리핑에서 “비대면 진료를 활용해 지역의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오는 14~18일 추석 연휴 닷새간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과 함께 명절에 비대면 진료를 운영할 의료기관을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매년 명절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파악해 안내해 왔는데, 올해에는 비대면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도 함께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연휴 때 고열이나 배탈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응급실보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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