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한국계 페굴라, 하드코트 강자 사발렌카와 결승에서 격돌

최대영 2024. 9.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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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를 상대로 2-1(1-6, 6-4, 6-2)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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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를 상대로 2-1(1-6, 6-4, 6-2)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페굴라는 결승 진출을 통해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한층 더 가까이 하게 되었다.

페굴라의 결승 상대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로, 사발렌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를 2-0(6-3, 7-6<7-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의 결승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상대 전적은 사발렌카가 5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로, 그녀의 배경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페굴라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했을 때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했고,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페굴라의 부모는 세계적인 부자로, 천연가스와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며 NFL과 NHL의 버펄로 팀 구단주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은 순자산이 약 70억 달러(약 9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403위에 올라 있다. 페굴라는 대회 기간 중 사람들에게 종종 '집사'나 '개인 비행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고 밝혀, 그녀의 특별한 배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는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가 직접 관람하러 왔고, 어머니 킴은 2019년 코리아오픈 출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킴은 최근 심장 문제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딸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페굴라는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상대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두 선수 모두 하드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최근 2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하드코트에서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사발렌카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 이후 8년 만에 한 해에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나바로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지만 페굴라에게 패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나바로의 아버지 벤은 셔먼 파이낸셜 그룹의 창립자로, 그의 순자산은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나바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랭킹 8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사진 = KEB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로이터,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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