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컷' 뒤 3연속 컷 통과한 김새로미 "한 숨 돌렸다...이 느낌 그대로 시즌 끝까지"

이태권 기자 2024. 9.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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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에서 4타를 줄이고 이븐파 144타로 공동 23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컷통과한 김새로미.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이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7연속 컷 탈락을 딛고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김새로미(26·넥센)가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김새로미는 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북-서 코스(파72·6689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4타를 잃으며 컷 탈락 위기에 처했던 김새로미는 이날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며 대회 이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에 비해 52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공동 23위다.

이날 4오버파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새로미는 4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컷 탈락을 하는 듯 했지만 이어진 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치고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는 김새로미다.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부터 7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을 했지만 이후 지난달 한화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더니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이뤄냈다.

덕분에 안도의 한 숨을 쉰 김새로미다. 지난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새로미는 그동안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1부 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쌍둥이 언니 김아로미와 함께 프로 생활을 해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다, 태국의 모리야-아리야 쭈따누깐 등처럼 '자매 골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화클래식 출전 전까지 17개 대회에서 7연속 컷탈락을 비롯해 컷탈락 12회, 기권 한 차례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이 후원사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거둔 공동 30위일 정도였다. 상금 순위는 100위 밖을 벗어나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도 올 시즌 최다 상금인 17억 원 규모로 열린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톱10에 들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덕분에 상금 순위를 86위까지 끌어올린 김새로미는 KG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한 끝에 상금 63위에까지 오르며 자력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상금 60위를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며 상금 획득이 가능한 김새로미는 현재 20위권에 자리해 남은 이틀 동안 충분히 톱10을 바라볼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대회에서 상금 60위 내로 진입도 가능하다.

경기를 마치고 김새로미는 "대회 첫날 티샷 실수가 많았는데 오늘은 정신을 차리고 티샷을 집중하고 한 결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전반기 부진과 관련해 김새로미는 "시즌 초반 코스매니지먼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퍼트에서도 쇼트 퍼트를 많이 놓치면서 경기가 안 풀렸다. 그런 점을 보완하고자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하반기 들어 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보며 "한화 클래식을 앞두고는 공을 떨어뜨려야 할 위치에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샷을 하기 전 목표 지점을 겨냥할 때 무의식적으로 핀 쪽으로 시선이 쏠려서 샷이 마음대로 안됐는데 핀 위치와 상관없이 내가 떨어뜨려야 할 공의 위치만 보고 샷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 이번 대회까지도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 덕분에 남은 대회에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어보였다.

한화 클래식 때의 좋은 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김새로미는 "이 느낌 그대로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 가져가고 싶다.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며 "아로미도 드림투어에서 최근에 준우승을 거뒀는데 남은 시합을 잘해서 내년에 같이 1부 투어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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