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말도 안듣네… '초유의 팬 대치' 김민재, 인사거부까지 했다

이정철 기자 2024. 9.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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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 주전 수비수 김민재(28)가 팔레스타인전을 마무리한 후 팬들과 대치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후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관중석 근처까지 찾아와 팬들에게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모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김민재 혼자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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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홍명보호 주전 수비수 김민재(28)가 팔레스타인전을 마무리한 후 팬들과 대치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팬들을 향한 인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거부한 김민재. ⓒ유튜브 '엠빅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채 아시아 3차 예선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3차 예선 B조에 포함됐다. 기본적으로 10시간 비행을 넘기는 중동 국가로의 원정경기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한국이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FIFA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였기에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망은 완벽히 빗나갔다. 한국은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팔레스타인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경기장 분위기도 평상시와 달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홈팬들의 야유로 인해 당혹스러움 속에서 뛸 수밖에 없었다. 

팬들을 향한 인사를 하지 않은 후 먼저 뒤돌아가는 김민재. ⓒ유튜브 '엠빅뉴스'

결국 한국은 홈에서 FIFA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어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경기 후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관중석 근처까지 찾아와 팬들에게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응원 문화와 관련해 팬들과 대치한 초유의 사태였다.

더불어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경기 후 선수들이 모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김민재 혼자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이 "차렷, 경례"라며 구호를 외쳤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인사에 참여했으나 김민재는 그대로 서 있었다.

한편 붉은악마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며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라고 밝혔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 또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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