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 필요" 한동훈 안에 찬성

장재진 2024. 9.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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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가까이가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고 의료계와 증원 규모를 재논의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정 갈등 해결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8%는 이 같은 방안에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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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발표
증원 자체는 56%가 "잘된 일"
"정부 대응 잘못해" 비율 64%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6일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국민 절반 가까이가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고 의료계와 증원 규모를 재논의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정 갈등 해결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8%는 이 같은 방안에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36%였다. 특히 60대와 보수층에서 가장 높은 찬성 비율(60%)이 나타났다.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정부 측에 의료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증원은 유지하되 2026년 증원을 보류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중재안을 거부해 왔으나 6일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하며 "원점 논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민들은 지금보다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했다. 갤럽 조사에서 의대 증원 기조를 두고 응답자 56%는 "잘된 일"이라고 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은 34%에 그쳤다. 다만 의료계 반발과 그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부족하다고 봤다. 응답자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잘하고 있다(21%)"는 반응의 3배였다.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한 불안감은 컸다. '(의정 갈등으로) 아플 때 진료를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꼴이었다. 연령별로는 장년층보다 오히려 30대(80%)와 40대(82%)에서 진료 차질 가능성을 더 크게 우려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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