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퍼터 꺼내든 전가람, 7언더파 버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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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으로 꼽혔던 퍼트가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쏙쏙 들어가자 전가람이 펄펄 날았다.
구형 퍼터의 도움을 받아 7언더파를 몰아친 전가람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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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퍼터로 바꾸고
7타 줄여 선두권 도약
전가람은 6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인 전가람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만들었다. 첫날 공동 26위에서 순위를 20계단 넘게 끌어올린 그는 지난 6월 KPGA선수권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전가람은 후반에는 더욱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5번홀 이글과 버디 3개를 잡아낸 그는 후반에만 5타를 더 줄여 7언더파를 완성했다. 전가람은 “첫날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둘째날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7언더파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왔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의 샷으로는 이글을 만들어낸 5번홀 두 번째 샷을 꼽았다. 전가람은 “180m 거리에서 4번 아이언으로 자신 있게 스윙했는데 홀 바로 옆에 공이 멈췄다. 슬라이스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목표보다 왼쪽으로 오조준 했던 게 이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린 위에서는 퍼터 교체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6년에 사용하던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모델로 바꾼 전가람은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했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클럽72 오션코스 그린에서는 터치감이 부드러운 퍼터가 좋을 것 같아 바꿔들고 나왔다”며 “퍼터를 교체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셋째날과 최종일에도 오늘처럼 퍼트가 쏙쏙 들어가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 번의 우승으로 세 개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경쟁자들의 실력이 뛰어나지만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을 목표로 집중해서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각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버디 전쟁을 벌였다. JGTO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스즈키 코스케(일본)는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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