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웃었다… 강호 사우디 원정서 1-1 무승부

박선민 기자 2024. 9. 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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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스1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원정으로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따냈다.

인도네시아는 6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34.2%-65.8%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7-18개(유효슈팅 2-4개)로 크게 뒤졌지만, 단단한 수비벽을 앞세운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9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한 골을 내어주기는 했지만, 동점 상태에서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로써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인 인도네시아는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1·골 득실 0)와 승점 및 골 득실이 같지만, 사우디아라비아보다 경고를 1개 더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C조 4위에 랭크됐다.

인도네시아는 10일 홈에서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고 분위기도 힘들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뛰었고 감동적이었다. 결과에 만족한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그룹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이 0대0으로 끝난 후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같은 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팅 16개를 쏟아붓고도 한 수 아래 상대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됐지만 소용없었다.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기도 했으나, 경기 전부터 감독 선임 과정에 반발하는 축구팬들의 야유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광판에 홍 감독이 등장하면 야유가 쏟아졌고, ‘홍명보 나가!”란 구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경기였는데, 응원이 아닌 야유로 시작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축구 팬 여러분들 당연히 많이 아쉽고 많이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꼭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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