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놓고 다투는 민주·조국, 부산·강화 보궐서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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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첫 정면승부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외 지역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간다.
한 민주다 재선의원은 "여당 견제를 위해 야권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조국 대표의 생각에는 당내 인사 대부분이 공감하겠지만 방법에 대해선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 부정적이다. 당의 규모 나 의석수 차이를 놓고 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개 선거구 후보를 각각 한 명씩 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기 힘든 인천 강화는 차치하더라도 부산 금정에서는 예비경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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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첫 정면승부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외 지역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간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에서 비호남 지역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양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힘겨루기에 나섰다.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6일 부산 동구 항일거리를 찾아 윤석열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부산진구 민주당 부산시당으로 자리를 옮겨 당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지도부의 이날 방문은 이재명 대표와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8일)에 앞서 부산 민심을 살피고 내달 재보궐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건부 단일화 제안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궐선거에서 (여야) 1대1 구도로 만들어 국민의힘에 맞서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에 힘을 보태 승리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정구청장의 경우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모든 면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내달 16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군수 △전남 영광군수 등과 더불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예정됐다. 조 대표의 이번 발언은 4개 지자체 선거 가운데 호남 2곳에서는 경쟁하고 나머지 2곳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맡아 선거를 치르자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론까지 담긴 일종의 제안이었다.
부산은 조 대표의 고향(서구)일 뿐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의 총선 출정식(해운대구 동백섬 앞 등대)이 열린 곳이다. 총선 비례대표 부산지역 선거에서도 민주당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만 이뤄내면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조 대표의 제안이 나온 직후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출신 지도부가 대거 부산을 방문한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단일화는 하더라도 여론조사를 통한 예비경선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부산을 찾은 4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한준호 의원(전북 전주)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영남이 고향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의 고향이 부산(영도)이며 전현희 최고위원은 부산과 멀지 않은 경남 통영 출신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한 민주다 재선의원은 "여당 견제를 위해 야권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조국 대표의 생각에는 당내 인사 대부분이 공감하겠지만 방법에 대해선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 부정적이다. 당의 규모 나 의석수 차이를 놓고 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개 선거구 후보를 각각 한 명씩 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기 힘든 인천 강화는 차치하더라도 부산 금정에서는 예비경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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