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신임 국방장관 “북한 도발하면 정권 종말 맞을 것”

정희완 기자 2024. 9.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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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장관 취임사 “적 도발 억제시키겠다”
‘즉·강·끝 원칙’ 계승…한·미 연합연습 강화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이 6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이취임식에서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이 6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한다’는 뜻으로 전임 신원식 장관(현 국가안보실장)이 내세운 구호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개최한 취임식에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국방태세와 능력을 구축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라며 “그럼에도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참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라며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힘에 의한 평화’ 구축을 위해 한·미 연합연습과 장병의 정신전력 및 교육훈련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하이브리드전,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새로운 전장 환경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군을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로 개선해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을 향상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장병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군은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이라며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급여를 비롯한 각종 수당 등 경제적 보상과 의식주를 개선하고 직업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원식 전 장관의 이임식도 개최됐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이동한 신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안보실장으로서 우리 군의 국방력이 튼튼한 안보로, 그리고 국가 경제 발전과 민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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