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머스크가 정부효율위원장 맡을 것”

머스크도 “미국에 봉사 고대” 화답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020년 5월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위원회를 이끌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머스크 제안에 따라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머스크가 그 태스크포스(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 위원회를 공약한 것은 머스크와 엑스(X)에서 나눈 최근 대화에 따른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위원회를 만들고 자신을 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이 위원회가 사기와 부적절한 지급을 없애 정부 지출 수조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감세, 규제 완화, 인플레이션 완화 등 각종 경제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머스크도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어떤 급여, 직책,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