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 경기 내내 야유…선수들은 "응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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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치른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결과와 경기력 모두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는데요.
성난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채 오는 10일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홍명보호는 '더 이상 핑계는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운명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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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명보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치른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결과와 경기력 모두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는데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가야 한다며,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 킥오프 전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불만의 표출이었습니다.
팬들의 야유는 경기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환호를, 홍명보 감독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답답한 흐름 속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나자, 야유는 더욱 커졌고,
김민재가 관중석에 다가가 "선수들 응원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 후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종횡무진 활약에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이강인은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홍명보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을 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저희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을 따라야 하고 충분히 감독님이 저희를 이기고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실 거라고 믿고 있고…"
주장 손흥민도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비난보다는 격려를 부탁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감독님에 대해서 선택이 좋다 안 좋다 분명히 생각하실 수는 있겠지만 이미 결정된 과정속에서 바뀔 수 없는 부분들이고 계속 믿고 가야 하는 부분들이 어디까지나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실상 하루 완전체로 훈련한 뒤 첫 경기를 치른 홍명보호,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조직력도 부족했습니다.
좋지 못한 잔디 상태도 변수였습니다.
성난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채 오는 10일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홍명보호는 '더 이상 핑계는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운명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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