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못 잊은' 벤투 감독, 도하의 기적 깜짝 언급 "포르투갈전 떠올라, 카타르전 대역전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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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은 여전히 한국 사령탑 시절을 잊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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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UAE는 후반 23분부터 연속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동 매체 '더 내셔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역전극 비결을 밝혔다. 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전반전에는 지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을 바꿨다"며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와 비슷했다. 당시 우리(한국)는 전반전을 1-1로 마쳤다"고 회상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도하의 기적으로 통한다.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김영권(울산HD)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막바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꺾었다. 벤투호는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극적인 승리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은 기뻐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승점 3을 따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패배했어도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제 마음은 승리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2021년 카타르월드컵 3차 예선 당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1-0 UAE 승)을 넣었던 하렙 압둘라(알 아흘리)는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빛났다. '더 내셔널'에 따르면 압둘라는 카타르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전 당시 우리 감독(벤투)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며 "카타르전에도 다시 골을 넣고 팀의 승리를 도와 기쁘다"고 전했다.
UAE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북한과 A조에 묶였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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