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못 잊은' 벤투 감독, 도하의 기적 깜짝 언급 "포르투갈전 떠올라, 카타르전 대역전극 비결"

박건도 기자 2024. 9.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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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은 여전히 한국 사령탑 시절을 잊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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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 /AFPBBNews=뉴스1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은 여전히 한국 사령탑 시절을 잊지 못했다. 카타르전 대역전극 비결로 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꼽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UAE는 후반 23분부터 연속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동 매체 '더 내셔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역전극 비결을 밝혔다. 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전반전에는 지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을 바꿨다"며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와 비슷했다. 당시 우리(한국)는 전반전을 1-1로 마쳤다"고 회상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도하의 기적으로 통한다.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김영권(울산HD)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막바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꺾었다. 벤투호는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UAE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포르투갈과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벤투(오른쪽) 감독. /AFPBBNews=뉴스1
카타르전 승리에 벤투 감독은 "경기를 뒤집었다고 해서 우리는 천재적인 게 아니다. 경기에 지면 실패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축구에서 이기려는 단순한 사람일 뿐이다"며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 최고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극적인 승리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은 기뻐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승점 3을 따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패배했어도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제 마음은 승리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2021년 카타르월드컵 3차 예선 당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1-0 UAE 승)을 넣었던 하렙 압둘라(알 아흘리)는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빛났다. '더 내셔널'에 따르면 압둘라는 카타르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전 당시 우리 감독(벤투)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며 "카타르전에도 다시 골을 넣고 팀의 승리를 도와 기쁘다"고 전했다.

UAE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북한과 A조에 묶였다.

파울루 벤투 UAE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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