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회장 자진 사퇴하라" 신계륜 전 배드민턴協 회장의 쓴소리…유튜브 방송 통해 협회 문제 관련 작심 고언

최만식 2024. 9.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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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작심발언'을 계기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신계륜 전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김택규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끝으로 신 전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사태와 관련해 24일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한다. 김 회장이 청문회 이전에 일단 사퇴를 한 뒤 개인의 문제와 협회 공적인 문제를 구별해서 변호할 것은 변호하되, 잘못된 것은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임해줄 때 지금 협회와 선수간에 생긴 여러가지 문제의 개선책도 올바르게 찾아가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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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시절 신계륜 전 국회의원.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세영 작심발언'을 계기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신계륜 전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김택규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신 전 회장은 6일 유튜브 방송 '신계륜 토크'에서 최근 불거진 배드민턴협회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지난 2013~2016년 제29대 회장을 지낸 신 전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 사태에서 문제를 푸는 첫 단추로 협회 김택규 회장이 일단 자진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김 회장이나 협회가 더이상 추한 모습에 노출되지 않고 그나마 협회와 김 회장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신 전 회장은 과거 배드민턴협회의 수장으로 오르기 전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 30년 가까이 지역구(성북구)에서 유명한 배드민턴 동호인으로 활동했고, 회장으로 취임해서도 성공적으로 협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물러났다.

유튜브 '신계륜 토크' 영상 캡처.

그런 그가 난파선 위기에 처한 협회의 현 상황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듯,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고언을 쏟아내게 된 것이다.

신 전 회장은 "솔직히 지금 협회를 들여다 보니 구성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면에서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엘리트 체육이 어떻고, 생활체육이 어떻고,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통합된지가 얼마나 지났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문제의 핵심을 피해가는 논란이 더 나와서는 안된다"는 신 전 회장은 김택규 회장과 소통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제 나름대로 (어떤 조언을 하기 위해)김 회장과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답신 전화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곤란한 시기에는 원로들의 힘이 필요하다.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원로들"이라고 말 한 신 전 회장은 세상을 떠난 김학석 전 부회장과, 박기현 전 회장을 거명하며 "이런 분들이 계셨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개선하셨을 것이다. 설사 문제가 생겼어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2024.8.7 xyz@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면서 "그런 어른들이 떠나셨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제 생각을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첫 단추는 김 회장의 사태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전 회장은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저항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가지 변명, 해명하고 그럴 것이 아니라 문제 하나만으로도 최소한 지금 사퇴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신 전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사태와 관련해 24일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한다. 김 회장이 청문회 이전에 일단 사퇴를 한 뒤 개인의 문제와 협회 공적인 문제를 구별해서 변호할 것은 변호하되, 잘못된 것은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임해줄 때 지금 협회와 선수간에 생긴 여러가지 문제의 개선책도 올바르게 찾아가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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