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쳐도 화내지 않기”…부모에게 ‘집단선서’ 강요한 中유치원, 논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9.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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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신입 원생 학부모들에게 이른바 '갑질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집단 선서를 강요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윈청시의 한 유치원은 지난 2일 개원일을 맞아 연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부모 수십명에게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상태로 집단 선서를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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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신입 원생 학부모들에게 이른바 ‘갑질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집단 선서를 강요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신입 원생 학부모들에게 이른바 ‘갑질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집단 선서를 강요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윈청시의 한 유치원은 지난 2일 개원일을 맞아 연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부모 수십명에게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상태로 집단 선서를 하게 했다.

‘곰부모(熊父母)가 되지 않으려면 나부터 시작하라’는 제목이 붙은 선서에는 유치원 교사들의 지도에 철저히 따르고 무리한 요구나 갑질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가 놀다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다쳐도 화내지 않을 것” “우리보다 더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선생님 체면을 절대로 구기게 해서는 안 된다” 등이 그것으로 과하고 부적절한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선서 장면은 참석자 중 누군가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급속도로 퍼졌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내용의 선서를 강요한 유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윈청시 교육당국은 조사팀을 꾸려 사건 조사에 나섰다.

결국 교육당국은 유치원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원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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