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잘 했으면” 한마디에···펄페리 코치, 호주 수영 대표팀에서 결국 해고

김은진 기자 2024. 9. 6.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우민(오른쪽)이 7월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의 루카스 마르텐스(가운데), 은메달의 일라이자 위닝턴(왼쪽)과 같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중 김우민(23)이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고 발언해 자국에서 비난받았던 마이클 펄페리 호주 수영 대표팀 코치가 결국 해고됐다.

AP통신은 6일 호주수영연맹이 펄페리 코치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펄페리 코치는 파리 올림픽 개막 직전인 7월23일 수영 경기장이었던 라데팡스아레나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김우민과 일라이자 위닝턴, 새뮤얼 쇼트가 모두 시상대에 올라가면 어떨 것 같은가?’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그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매우 자랑스러울 것 같다. 김우민이 정말로 이겼으면(win) 좋겠다”고 답했다.

펄페리 코치는 올해초 대한수영연맹이 추진한 경영 국가대표 호주 전지훈련에서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고 그 중 김우민이 가장 큰 효과를 봤다. 펄페리 코치가 주문한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소화한 김우민은 기량이 급성장 했고 결국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400m 종목에서 김우민은 호주 선수들과 경쟁했다. 호주의 위닝턴, 쇼트는 김우민보다 기록이 빠른 메달 후보들이었다. 파리올림픽 결승에서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위닝턴이 은메달, 김우민이 동메달을 땄다. 쇼트는 4위에 그쳤다.

펄페리 코치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 한 내용이 기사화된 뒤 호주 언론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호주 대표팀 코치가 호주 선수들을 두고 한국 선수의 메달 획득을 응원했다고 일종의 ‘배신 행위’로 규정한 듯 맹비난했다.

펄페리 코치는 파리올림픽 당시에는 그대로 대표팀과 함게 했지만 결국 올림픽을 마친 뒤 해고된 것이다. 호주수영연맹은 성명을 통해 “펄페리 코치를 고용 계약 위반으로 해고했으며, 호주 수영의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는 해고하지만 펄페리 코치의 코치 자격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