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길 바란 분들 아쉽다’ 김민재와 갈등설에 붉은악마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 입장
[뉴스엔 안형준 기자]
붉은악마가 김민재와의 갈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9월 6일 SNS를 통해 전날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불거진 김민재와 갈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상암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큰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날 경기장에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각종 플랜카드가 걸렸고 야유도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가 관중석에 가까이 다가가 팬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민재는 '(대표팀이)못하길 바라고 응원하시는 분들이 아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이 대표팀의 패배를 바랬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붉은악마는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만을 남기고 돌아갔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며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축구협회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우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다. 진정 선수들,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며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떤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붉은악마는 "간절히 승리를 바랬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나온 아쉬움과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김민재와의 갈등설에 대해 짚었다.
붉은악마는 "모든 한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간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사진=위부터 김민재, 붉은악마 인스타그램 캡쳐)
▲붉은악마 입장문 전문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입니다. 어제 경기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경기 후 다른 이슈로 더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습니다.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습니다.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입니다.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습니다.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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