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여성 연봉, 남성보다 2600만원 적어... 여전한 성별 격차

손현성 2024. 9.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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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해 20%대로 좁혀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임금 격차 개선을 위해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생애주기별 경력단절 예방서비스 제공과 이·전직 지원, 가족친화인증제 지속 확대, 민간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다양성 제고 교육,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및 돌보미 확대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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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23년 성별 임금 격차 발표]
공시대상기업 임금 격차 전년 대비 4.4%p ↓
공공기관은 22.7% 격차... 전년비 2.5%p↓
근속연수는 여성이 2.8년, 4.1년 더 짧아
여성가족부 제공

직장인의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해 20%대로 좁혀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시대상회사(상장법인·외부감사대상법인) 2,647곳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곳의 임금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해당 조사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에 공표한다.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여성 1인당 평균 임금은 연간 7,259만 원으로, 남성의 평균 연봉(9,857만 원)과 2,598만 원, 비율로는 26.3% 격차가 났다.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2022년 격차(30.7%)에 비하면 4.4%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임금 격차가 20%대로 진입한 건 2019년 통계 공표 개시 이래 처음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폭(13.6%)보다 컸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 고용 비중(27.7%)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고, 여성 평균 근속연수(9.1년)도 같은 기간 0.2년 늘어난 것도 임금 격차 완화 요인으로 봤다. 다만 지난해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여전히 여성보다 2.8년 길었다.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업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46.0%), 도·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이었다. 격차가 작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19.5%) 순이었다.

여가부 제공

공공기관에 다니는 여성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6,774만 원으로 남성 평균 연봉(7,849만 원)과 22.7% 격차가 났다. 2022년(25.2%)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공공기관 근무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남성보다 4.1년 짧았다. 재작년 격차(4.4년)보다는 다소 줄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임금 격차 개선을 위해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생애주기별 경력단절 예방서비스 제공과 이·전직 지원, 가족친화인증제 지속 확대, 민간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다양성 제고 교육,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및 돌보미 확대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신영숙 차관은 "일하는 여성의 고용 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남녀가 함께 자녀를 돌보고 일하는 직장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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