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검단, 수도권 신흥부촌으로 탈바꿈

김대성 2024. 9.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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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 개발
주택 수에 있어서는 11만1,500세대 규모, 인구 증가 약 40만명 예상
하나금융그룹, 청라의료복합타운, 로봇 관련 등 금융·의료·첨단 기업 확충
로열파크씨티 광역조감도

최근 '천지개벽'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도시는 검단이다. 오는 2026년이면 서구(구청장 강범석)에서 검단구로 분구되어 행정 개편이 진행되고, 동시에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 호재 등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도권 신흥부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주택 공급의 경우 '민관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 드라이브를 걸며 수도권 부의 지도를 통째로 바꾸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검단의 개발은 서울 용산 개발에 비견될 정도의 매머드급 개발이 보다 현실성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며 "주거지 마련과 일자리 등 직접적 편익을 누리는 사람들은 용산보다도 더 많을 것인 만큼 검단의 지도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쪽은 민간, 우측은 공공… 검단 초대형 개발 진행

인천 검단이 이처럼 '핫 플레이스'가 되고 주목을 끄는 이유는 단연 민간의 파워 덕분이다. 현(現) 인천 검단의 개발은 실제로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DK아시아는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내걸고 왕길동, 백석동 일대에서 약 407만㎡(123만평)의 민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순차적으로 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세대)'가 입주를 마쳤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1,500세대)'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DK아시아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대한민국 최초로 리조트와 수목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리조트특별시의 첫 번째 시범단지로 선보이며, 잔여 물량 소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도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접해 환승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고, 검단 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도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확정도 호재도 더했다.

DK아시아는 일대 기반시설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도시를 새롭게 정의 내리고 있다. 일부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와 그 주변을 오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적 편익을 제공하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실제로 DK아시아는 오랜 시간 변화 없이 어둡기만 했던 인천 서구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보이기 위해 백석대교와 봉수대로 4km 구간에 특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백석대교의 야경을 인천 대표 상징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에는 토토로파티 특집 콘서트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에게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과 낭만까지 선사하고 있다. DK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인천의 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해 진행된 '토토로파티 특집 콘서트'에 1만 명 이상이 운집하면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7월 진행된 토토로파티 특집 콘서트에는 전국에서 7천 여명 이상이 찾아와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오는 9월 28일에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완공 기념 토토로파티 특집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보통 공공 부문의 책임 영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민간기업이 주도함으로써, 이른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러한 콜라보는 자본, 혁신, 효율성 등 민간 부문의 장점을 공공 프로젝트에 도입해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서 당하동과 불로동 일원으로 조성 중인 검단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4만9,000여 세대가 공급을 마쳤고, 7만5,000여 세대로 계획된 신도시인 만큼 2만6,000여 세대 가량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110만㎡(408만평)에 달한다. 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다양한 특화 시설이 구현되고, 인천 1호선 연장(예정), 5호선도 연장(계획), GTX-D(계획) 등의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약 1,517만㎡)에 달하며 이를 통해 검단으로 늘어날 인구는 약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굵직한 기업도 몰려 첨단도시 위상 강화

굵직한 기업들의 배후 거주지 역할을 하는 점도 호재다.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개발에 더욱 활기가 돌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대표적인 곳이 청라에 둥지를 트는 하나금융그룹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불리며,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가 자리잡게 되는데 완공은 2025년 말 예정이다.

로봇 관련 기업도 시선을 끈다.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도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000평(약 2만6,000㎡) 부지로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인천 서구 서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마련했고, BMW그룹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에 2024년 R&D센터 준공을 마쳤다. 이밖에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28만 336㎡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청라를 중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하버드의대(MGH) 연구소, 오피스텔 등을 짓는 것이다. 이밖에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 청라가 지난 8월 문을 열었고, 스타필드 청라도 2027년 출점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검단구 독립되면 본격 비상할 것

부동산업계에서는 검단구 독립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검단 일대가 다시 한번 크게 비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정적으로 구분이 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지역 브랜드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고,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分區) 돼 이르면 2026년 1월부터 새로운 새로운 행정 체계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값도 서구가 리딩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8월 4주차(26일) 기준 인천 서구 집값은 0.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이 0.14% 오른 것을 감 안 하면 서구가 인천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0.26%)과 강남권역(0.28%) 상승률도 웃돌아 서구 발(發) 부동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천 서구는 단순히 지역을 천지개벽 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 지형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검단구의 행정 개편부터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까지 모든 것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라며 "특히 민간 개발이 시너지를 내며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삶이 융합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서구는 이미 수도권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고,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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