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김우민에게 덕담했다는 이유로…호주 수영 코치 해고당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에 호주 수영 대표팀 내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올해 초 대한수영연맹이 추진한 호주 전지훈련에서 자신이 직접 지도했던 김우민의 선전을 기원하는 발언을 했다가 호주 대표팀의 분노를 산 것이다.

당시 펄페리 코치는 한국 취재진을 만나 김우민의 실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민이 수영 강국 호주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덕담처럼 들렸다.

그런데 호주 대표팀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 대표팀 총 감독은 인터뷰를 접하고 화가 났다고 했다. 호주 선수 단장도 펄페리 코치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호주수영연맹은 올림픽이 끝나고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결정이 내려졌다. 6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주수영연맹은 펄페리 코치를 해고했다. 호주수영연맹은 현지 언론을 통해 펠퍼리 코치가 호주 수영의 평판과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고용 계약 위반을 적용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우민이 출전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는 호주의 주력 종목이었다. 금메달은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가 차지했고 호주의 기대주 일라이자 위닝턴은 은메달을 땄다. 김우민은 호주의 새뮤얼 쇼트를 4위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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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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