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엔비디아 매도한 젠슨 황, 매도 끝물…BoA “지금 주가 매력적”
황CEO측, 5일 SEC에 거래신고
이달4일까지 530만주 내다팔아
최대 600만주 매도계획 감안시
자사주 매도 거의 마무리 단계
뱅오아 “이제 엔비디아 사라”
목표 165달러…50%반등 시사
다만 황 CEO의 자사주 매도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5년 새 가장 투자할 만한 수준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매수 의견이 나왔다.
금액으로 따지면 6억3310만달러 어치이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401억원 규모다.
앞서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 최대 개인 주주로 올해 8월 9일 기준 전체 발행 주식의 3.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도는 ‘내부자거래 사전거래 계획’(10b5-1거래 계획)규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치 못한 악재가 아니다.
다만 최근 AI 과잉 투자 우려 속에 관련주 변동성이 커진 탓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황 CEO의 매도가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통했다.
10b5-1 규정은 기업 내부자의 부당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최고 경영진 등이 자사주를 팔 때는 매도 전에 SEC 에 미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초 황 CEO 측이 제출한 10b5-1 규정상 매도 계획에 따르면, 내년 3월 31일까지 최대 600만주 자사주 매도가 예고됐다.
이달 4일까지 이뤄진 매도 규모가 약 530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이런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엔비디아 주가가 매수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인 변수로 인해 단기에는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엔비디아 회계연도 2026년 컨센서스를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7배로 최하위 수준인데 앞서 5년 동안 PER가 20배 중반에서 60배 중반을 오가는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 향방과 관련해서는 당장 세 가지 변수를 눈여겨 볼 만하다.
첫째는 AI용 반도체 신제품인 블랙웰 수익이다. 지난 달 28일 분기 실적 발표자리에서 콜레트 코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분기부터 블랙웰을 대량 출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번째는 AI용 반도체와 관련한 정책 이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反)독점 관련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소환장을 받았다는 전날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다만 독점 문제 외에도 미국과 중국간 첨단 반도체 갈등이 날로 깊어지는 만큼 엔비디아도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양자 컴퓨팅·AI·첨단반도체 등 3개 분야 관련 핵심 기술이 중국·러시아에 수출되거나 투자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세번째는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17~18일 기준금리 결정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빅컷(한 번에 0.50%p인하) 예상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다만 연준이 0.25%p만 인하하는 경우 실망감과 경제 침체 위기감에 더해 기존 AI 고평가 불안감이 동시에 겹치면서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아리야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과 12개월 목표가 165달러를 유지했다. 5일 종가 대비 50% 이상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엔비디아는 테슬라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2위(107억438만달러) 종목이다.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2위가 엔비디아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그래닛셰어스 2X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이고 4위는 엔비디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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