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홍보캠페인 집게손 연상표현 언급했다가 삭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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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유 시장 1위 업체 서울우유의 제품 홍보 캠페인이 '여성혐오'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우유는 논란 속에 문제가 된 표현을 삭제했다.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우유는 집게 손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일각에서 '여성혐오'라는 논란을 불러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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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6/yonhap/20240906143835521yawq.jpg)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내 우유 시장 1위 업체 서울우유의 제품 홍보 캠페인이 '여성혐오'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우유는 논란 속에 문제가 된 표현을 삭제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3일부터 그릭요거트(그리스식 요구르트) 홍보 캠페인에 참여할 인플루언서를 모집하면서 의약적 효능을 언급하지 말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그러나 이 주의사항에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도 들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서울우유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손 모양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편의점 GS25는 2021년 홍보 포스터의 손 모양이 '남성혐오'라는 비판받고 사과했으며 자동차업체 르노코리아와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무신사, 제너시스BBQ, 교촌치킨 등 여러 기업도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우유는 집게 손을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일각에서 '여성혐오'라는 논란을 불러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일부 이용자는 "집게 손 모양을 하지 말라고 굳이 써놨는데 요거트를 먹을 때 그런 것까지 조심해야 하나", "뚜껑을 열 때 손가락 두 개로 안 집고 어떻게 여나"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서울우유를 불매해야 한다는 게시물도 여러 건 올라왔다.
전날 엑스에서 '서울우유'는 트렌딩 토픽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서울우유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온라인에서 영상을 삭제했다.
2003년에는 신제품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누드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마케팅 직원은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엑스 이용자 일부는 "이상한 광고로 욕먹더니 정신 못 차렸다"며 "서울우유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우유 측은 이번 그릭요거트 프로모션 행사가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만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라면서 "'남성혐오'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동작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려던 것이지 '여성혐오'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전날 온라인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손동작'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삭제했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녀 상호 혐오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라면서 "기업들은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 이미지 타격을 입고 매출이 줄어들까 봐 이를 단속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규제할 수는 없지만 남녀 혐오 표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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