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축구 레전드’ 알렉스 모건, 은퇴 선언···“여자 스포츠 발전 위해 일하고파”

양승남 기자 2024. 9. 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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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알렉스 모건이 지난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미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알렉스 모건(35·샌디에이고)이 은퇴를 발표했다.

모건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약 4분 가량의 동영상에서 모건은 “나는 은퇴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모건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2024년 초에 이것이 내가 축구를 하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마음과 영혼으로 느꼈다”고 했다.

모건은 지금까지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며 “약 30년간 축구를 해왔다. 꿈꾼 이상의 것을 얻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모건은 “얼마 전 딸 찰리가 ‘커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매우 자랑스러웠다. 단지 축구 선수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4세의 아이라도 (여자 축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진로인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알렉스 모건이 지난 6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모건은 향후 진로에 대해 “축구를 넘어 여자 스포츠의 보급, 발전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했다. 모건은 주말에 열리는 미국 여자축구(NWSL) 리그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이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것도 알렸다.

모건은 미국 여자축구를 대표해온 레전드다. 빼어난 스피드와 결정력 높은 왼발슛으로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A매치 통산 224경기에 출전 123골을 기록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과 2015, 2019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한국과의 A매치에도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던 모건은 2024 파리올림픽 최종명단에는 제외됐다.

모건의 은퇴 발표 SNS에는 많은 팬들이 ‘당신은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레전드의 노고에 감사한’ ‘모건의 미래도 계속 빛이 나길 기원한다’ 등 응원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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