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가 젊은층 치매 위험 높인다…대사·정신질환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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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가 젊은층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빈 보이트-주왈라(Robin Voigt-Zuwala) 미국 러시대 교수 연구진은 "65세 미만에서 빛공해로 인한 알츠하이머병 발병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반면 65세 미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요인이 주로 빛공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빛공해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전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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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가 젊은층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빛공해는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각종 대사질환, 정신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빛공해로 인한 질병을 막으려면 청색광 필터를 사용하고, 생활 패턴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로빈 보이트-주왈라(Robin Voigt-Zuwala) 미국 러시대 교수 연구진은 “65세 미만에서 빛공해로 인한 알츠하이머병 발병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 프런티어’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전 세계 치매 환자 5500만명 중 50~7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뇌에 쌓이는 단백질 덩어리다.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간 연결을 보조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덩어리를 이루면 오히려 신경 세포에 손상을 준다.
연구진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빛공해 지도와 2012~2018년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빛공해는 정도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하고, 의료 데이터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알코올 중독, 대사 질환, 정신질환을 중심으로 발병 원인을 살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65세를 기점으로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잦은 음주와 만성 신장 질환, 우울증, 비만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빛공해가 심한 곳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관련성이 크지는 않았다.
반면 65세 미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요인이 주로 빛공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빛공해가 많은 지역은 다른 곳보다 젊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빛공해는 알츠하이머병 외에 다른 질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빛공해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 없이 알코올 중독, 신부전, 우울증, 심부전, 비만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맥경화, 당뇨병, 조증, 뇌졸중과는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연구진은 젊은 사람들이 빛공해에 더 취약한 것은 거주지가 특히 빛공해가 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층의 야간 활동이 많은 점도 빛공해에 큰 영향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보이트-주왈라 교수는 “젊은층이 빛공해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생활 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빛공해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전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017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과도한 야간 조명 사용은 암 발생률을 높이고, 당뇨, 비만 같은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람의 생체리듬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빛공해가 생체리듬을 깨뜨려 호르몬 분비, 신경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보이트-주왈라 교수는 “빛공해를 일으키는 야간 조명 중에서도 청색광이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친다”며 “청색광을 차단하는 필터를 사용하고 실내에서도 빛공해를 최소화해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청색광은 스마트폰, 태플릿, 컴퓨터 디스플레이 같은 전자기기에서 많이 나온다.
참고 자료
Frontiers in Neuroscience(2024), DOI: https://doi.org/10.3389/fnins.2024.137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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