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음악은 부치지 못한 러브레터"…국립심포니 26일 슈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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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슈만, 교향곡 4번'을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걸작인 '교향곡 4번'과 '만프레드 서곡'을 중심으로 슈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탐험하는 자리다.
이번 공연의 포문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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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슈만, 교향곡 4번'을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걸작인 '교향곡 4번'과 '만프레드 서곡'을 중심으로 슈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탐험하는 자리다.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라일란트는 슈만 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뛰어난 감수성을 인정받은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의 포문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으로 연다. 슈만이 어린 시절 매료됐던 영국 낭만주의 작가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1848년 16곡의 음악극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주인공 만프레드가 옛 연인 '아스탈테'의 영혼을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대 청년 슈만의 시선을 통해 투영된 만프레드 삶의 격정과 낭만이 응축돼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이 협연자로 나선다. 그의 국내 첫 협연 무대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우도비첸코는 이번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초절기교와 선명한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알려져 있다.
대미는 슈만 '교향곡 4번'이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841년 오리지널 버전이 연주된다. 웅장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개정본 대신 관습적인 틀을 벗어난 초판본을 연주함으로써 슈만의 본래 의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슈만의 음악은 차마 부치지 못한 러브레터와 같고, 마치 GPS 없이 마음을 떠다니는 여행과 같다"며 "슈만 교향곡 4번의 초판본을 통해 슈만이 지닌 본래의 열정과 초기의 대담성을 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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