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에 뒤늦은 예우…야구장 떠난 지 7년 만에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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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레전드 더스틴 니퍼트(43)를 위해 뒤늦은 은퇴식을 준비한다.
니퍼트는 은퇴한 지 7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 선수가 케이티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했다. 또 케이티에서도 계약이 불발된 것이지, 선수가 은퇴를 말하지 않았는데 구단이 먼저 은퇴식을 꺼내는 게 실례라고 생각했다"며 "선수의 의사를 묻고 코로나 팬데믹 등 시기를 저울질 하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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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레전드 더스틴 니퍼트(43)를 위해 뒤늦은 은퇴식을 준비한다. 니퍼트는 은퇴한 지 7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다.
두산은 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니퍼트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은퇴한 지 7년 만이다.
은퇴식 주제는 ‘리멤버 디 에이스’(REMEMBER THE ACE)로, 니퍼트가 두산 팬들에게 영원히 에이스로 기억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에 앞서 니퍼트는 사인회를 열고, 시구에 나선다.
경기 전 애국가는 자신이 운영한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 선수가 제창하고, 니퍼트는 1회초 수비가 끝난 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수교대 시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재현할 예정이다.
클리닝타임에는 양 팀이 니퍼트에게 기념 액자 등 선물을 전달하고 경기 종료 후 영상 상영 및 헹가래, 니퍼트의 편지 낭독 등 세리머니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니퍼트가 2018년 케이티를 끝으로 KBO리그에서 사라졌을 때, 두산팬들은 구단을 향해 니퍼트의 은퇴식은 물론 영구결번을 언급하며 레전드 예우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해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7년간 1선발로 제 역할을 해오며 구단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데 대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두산도 이를 의식해 당초 2020년부터 은퇴식을 고려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 선수가 케이티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했다. 또 케이티에서도 계약이 불발된 것이지, 선수가 은퇴를 말하지 않았는데 구단이 먼저 은퇴식을 꺼내는 게 실례라고 생각했다”며 “선수의 의사를 묻고 코로나 팬데믹 등 시기를 저울질 하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두산의 레전드 투수로 꼽힌다. 2011년 두산과 계약한 니퍼트는 2018년까지 8년간 214경기에서 102승51패 1홀드 1082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동시에 유일하게 100승-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특히 2016년에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팀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전성기를 보내면서 1선발을 책임졌던 니퍼트는 특유의 성실함과 야구 열정으로 두산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니느님’(니퍼트 + 님)이라는 애칭도 얻었지만, 노쇠화에 따른 기량 하락을 우려한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8년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뒤 은퇴했고, 이후 한국에 머물며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제이티비씨(JTBC)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니퍼트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잠실 마운드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행사를 마련한 두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언제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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