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를 떠난 것,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맨유에 '팽' 당하고 英 대표팀 발탁 MF, "6살부터 맨유에 있었는데..."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인생 역전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후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미드필더가 있다. 바로 엔젤 고메스다.
고메스는 2006년 6살의 나이로 맨유 유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7년까지 무럭무럭 자랐다. 2017년 1군에 올라섰다. 2017년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나이 16세 263일. 맨유에서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커리어는 꼬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유에서 고메스의 자리는 없었다. 맨유에서 4시즌 동안 리그 5경기 출전이 고작이었다. 전부 따져도 10경기만 뛸 수 있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맨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2020년 프랑스 릴로 이적했다.
릴에서 고메스는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 총 45경기를 뛰었다. 이런 고메스를 잉글랜드 대표팀이 주목했고,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 시절 고메스를 지도해 잘 알고 있는 리 카슬리 감독이 A대표팀에 고메스를 불러 들였다. 카슬리 감독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난 후 임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고메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기자회견을 가졌고, 맨유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맨유를 떠나는 것이 아팠지만, 결국 좋은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고메스는 "나는 힘든 여정을 겪어 왔다. 나는 맨유에 6살부터 있었다. 이런 클럽을 떠나는 것은 어려웠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곳으로 향하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을 했을 때, 나는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겪은 힘든 여정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맨유를 떠나는 것에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었다. 이 선택이 나를 가치 있게 만들었다. 맨유를 떠난 후부터 오르막길이 펼쳐졌다. 물론 어려운 순간,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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