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규제 완화에 밸류업 기대감도…강원랜드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천현정 기자 2024. 9.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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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카지노 규제가 완화된 강원랜드가 주목받는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공기업인만큼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강원랜드가 밸류업 공시를 내지는 않았지만, 올해 정부 경영평가에 밸류업이 포함되는 만큼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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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강원랜드 전경./사진제공=강원랜드

12년 만에 카지노 규제가 완화된 강원랜드가 주목받는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공기업인만큼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증권사들도 강원랜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6일 오후 1시6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620원(3.5%) 내린 1만7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지노 규제 완화 소식이 발표된 이후 전일(5일) 장중 1만861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고 7%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이지만 지난 한 달(8월6일~9월6일) 동안 주가는 22%대 올랐다.

강원랜드는 지난 4일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을 허가받았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대, 게임 증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 구역 설치 등으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의 베팅 한도가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며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도록 운영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규제 완화가 현실화하며 향후 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짚었다.

안정적인 2분기 실적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7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감소한 73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719억원)를 넘었다. 지난달 29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인다. 5일에는 기관이 162억원어치, 외국인이 1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강원랜드가 밸류업 공시를 내지는 않았지만, 올해 정부 경영평가에 밸류업이 포함되는 만큼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창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강원랜드가 이달 발표될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일 강원랜드를 포함한 상장 공기업 7곳은 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감사자원 등 상호 교류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내부 감사 역량 강화, 기업 신뢰 제고 등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강원랜드가 보유한 자사주는 5.2% 수준"이라며 "공기업 특성상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주환원 매력까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진다. KB증권(1만8500원→2만원), 하나증권(2만원→2만2000원), 다올투자증권(1만6000원→2만1000원) 등이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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