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공보의 파견받은 서울대병원 교수 절반 이상 "도움 안됐다"

강승지 기자 2024. 9.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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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에 정부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보내고 있지만 이들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의대 교수들의 절반 이상은 도움이 안됐다며 부정적 입장으로 조사됐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지난달 말 소속 교수 설문조사에 의하면 그간 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공보의가 도움된 경우는 반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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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정부가 필요 의사 수 예측 위한 합리적 근거 내놔야"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2024.7.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에 정부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보내고 있지만 이들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의대 교수들의 절반 이상은 도움이 안됐다며 부정적 입장으로 조사됐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지난달 말 소속 교수 설문조사에 의하면 그간 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공보의가 도움된 경우는 반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들도 중증 환자 진료에 섣불리 참여했다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두려워 피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부디 현장의 호소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권력도, 재정도 없는 교수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혼란을 잠재울 수도 있는 합리적 근거가 연구로 얻어지기를 기다리면서 환자 진료에 노력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바라는 건 더 많은 월급이나 특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진료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 투명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라 전했다.

비대위는 "정책 결정권자는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밖에 없게 하는 법적, 행정적 족쇄를 고안하는 대신 의사들이 앞다퉈 필수의료에 뛰어들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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