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급등”… 美 대선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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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의 유권자 등록이 급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4일까지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가운데 78만7982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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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의 유권자 등록이 급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각) NBC방송은 비영리단체인 아시아·태평양 유권자연합(APIAVote)과 정치 데이터 분석 업체 타겟스마트가 50개 주의 유권자 등록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4일까지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가운데 78만7982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는 2020년 대선 때의 55만682명보다 43% 늘어난 수치이며 다른 인종의 증가 폭을 압도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증가 폭을 기준으로 흑인과 백인의 신규 유권자 증가 폭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아시아 유권자가 증가한 것은 미국에 이민하는 아시아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NBC방송에 따르면 1960년에서 2019년 사이 아시아계의 미국 이민은 29배 증가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미국 내에 퍼진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태평양 유권자연합의 크리스틴 첸 이사는 “역사적으로 아시아계는 정치 참여로 인한 이득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2020년 대선 투표율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정치를 자신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실제로 참여해야 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상황은 아시아계의 선거 참여율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 흑인이다. 지난 대선 당시 경합 주인 조지아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은 직전 대선 때보다 급증한 84%로 집계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의 지지에 힘입어 이곳에서 0.3%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아시아 연구단체 ‘AAPI 데이터’ 설립자인 카르틱 라마크리슈난은 “젊은 유권자, 특히 여성들의 유권자 등록이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증가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유권자 등록률과 투표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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