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 알람오면 눈물 난다”…‘배보다 배꼽’ 수수료에 ‘자체 앱’ 승부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9. 6.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앱에 몰두하는 이유는 배달 수수료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자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고정 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본사에선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사 앱을 활성화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에 점주들 ‘울상’
프랜차이즈업계, ‘자사앱 강화’ 자구책 마련
“자사앱 이용자 수 꾸준히 늘고 있지만
배달앱 시장 커진 상황서 한계 부딪힐 것”
지난 6월 2일 서울의 한 BBQ매장 앞의 모습.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날이 갈수록 오르는 배달 앱 수수료에 점주들의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배달 앱으로만 주문하는 독점적 구조를 바꾸려는 것이다. 다만, 자사앱 프로모션 등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수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이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최근 자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치킨 반 마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BBQ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주문 시 쿠폰함에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 쿠폰을 결제 단계에서 적용하면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앞서 BBQ는 자사 앱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사앱과 웹사이트에서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평일에 주문하면 배달비를 최대 4000원까지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2024 프랑스 파리올림픽 시즌 때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앱과 홈페이지에서 4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BBQ는 자사 앱 이용자 수가 2020년 30만명에서 현재 400만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

교촌치킨 매장. [사진 = 연합뉴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역시 자사앱을 통한 배달 건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2021년 자사앱 개편에 나섰으며 올해 4월에는 UI를 개선했다. 자주 주문한 메뉴를 다시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퀵오더’ 등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자사앱 이용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이어오고 있다. 교촌치킨은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 중 자사 앱에서 10% 포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교촌치킨앱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얼후라이드 모바일제품 교환권을 선물로 증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 앱 누적 회원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570만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21년(254만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롯데GRS. [사진 = 롯데GRS]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는도 자사앱 활성화에 나섰다. 롯데GRS는 ▲ 자사앱 등급별 리워드 쿠폰 매월 발행 ▲ VVIP 등급 고객 초청 오프라인 행사 참여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일부 배달앱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앱에 몰두하는 이유는 배달 수수료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자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보통 배달앱을 이용하는 점주는 중개수수료 및 부가세, 결제수수료, 배달비 등을 지불해야 해서 부담이 이중삼중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고정 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본사에선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사 앱을 활성화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배달앱 시장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에서 자사앱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