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비중국 시장 점유율 2.1%p 하락… 중국산 강세 지속

이한듬 기자 2024. 9.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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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총 사용량이 12% 넘게 증가한 반면 K-배터리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92.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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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줄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총 사용량이 12% 넘게 증가한 반면 K-배터리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92.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증가한 50.4GWh로 2위를 지켰고 SK온은 5.3% 늘어난 20.5GWh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13.6% 오른 18.8GWh로 4위에 올랐다.

SK온과 삼성SDI의 순위는 지난해동기에 비해 한계단 상승한 것이다. 기존 3위였던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이 25.4GWh로 줄어든
18.8GWh에 그치며 순위가 5위로 떨어진 영향이다. 전세계 주요 배터리사 중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든 것은 파나소닉이 유일하다.

한국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동기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46.5%에 그쳤다.

중국산 배터리사들의 강세는 지속됐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11.0% 오른 51.9GWh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26.9로 지난해동기보다 0.4%포인트 내렸지만 1위를 유지했다.

중국 BYD의 배터리 사용량은 156.7% 급증한 7.5GWh를 기록하며 점유율은 1.7%에서 3.9%로 확대했다. 중국 CALB도 사용량이 492.2% 급증한 4.1GWh로 점유율이 0.4%에서 2.1%로 상승, 순위가 10위에서 8위로 올랐다.

최근 한국에서 화재로 논란이 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 사용량은 1.9GWh에서 3.6GWh로 87.0% 늘었다. 점유율도 1.1%에서 1.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차전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도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유럽과 신흥국으로의 진출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우수한 기술력의 중저가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국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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