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속에 갇힌 초등생에 "믿고 뛰어"…온몸으로 받아낸 경찰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4. 9.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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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의 한 창고건물에서 불이 나 2층에 갇혀 있던 초등학생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안내를 받고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큰 위험을 피했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평택 포승읍 석정리의 한 3층짜리 물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접수 6분 만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불 붙은 건물 주변을 둘러보며 구조 대상자 유무부터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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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의 한 창고건물에서 불이 나 2층에 갇혀 있던 초등학생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안내를 받고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큰 위험을 피했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평택 포승읍 석정리의 한 3층짜리 물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순찰 중에 소방 측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는 즉각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신고접수 6분 만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불 붙은 건물 주변을 둘러보며 구조 대상자 유무부터 살폈다.

그때 2층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 남자아이가 "살려달라"며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아이도 창고 밖으로 나올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에 경찰관들은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구조된 아이는 창고 소유주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으로, 키 153㎝에 43㎏의 마른 체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군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통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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