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지분 매각도 추진

최지희 기자 2024. 9. 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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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의 지분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모빌아이 보유지분 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삼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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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가 모빌아이 사장 겸 CEO인 암논 샤슈아 교수와 2022년 10월 26일 미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글로벌 개장 종을 올리기 전 포옹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의 지분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모빌아이 보유지분 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삼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설립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으로, 인텔이 2017년 153억달러(20조4000억원)에 인수해 2022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했다.

모빌아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이후 공급과잉을 겪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하면서 모빌아이의 사업은 난항에 빠졌다. 모빌아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71% 급락해 시가총액이 102억달러(약 13조6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인텔은 이와 함께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칩을 제조하는 기업 네트워킹 부문의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네트워크·에지(Network and Edge)로 불리는 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인텔은 이메일 성명에서 “주주가치 창출에 변함없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익 성장을 가속화하고 보다 단순하고 민첩한 인텔의 미래를 위해 지난달 공유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인텔은 이달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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