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가격 눈속임'…신라·롯데·조선 등 '선긋기'

김명신 기자 권혜정 기자 2024. 9. 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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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들의 초기 광고 화면 대비 최종 결제금액이 다른, 이른바 '눈속임 마케팅' 지적과 관련해 국내 주요 호텔들이 "최종 가격 표기 중"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6일 호텔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27개 홈페이지 내 정보제공 관련 실태 조사에서 10개 중 9개가 '순차공개 가격책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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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초기화면 단계에서 부터 전체 가격 공개"
일부 호텔 "리뉴얼 중으로 시스템 전환 예정"
(호텔신라 예약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명신 권혜정 기자 = 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들의 초기 광고 화면 대비 최종 결제금액이 다른, 이른바 '눈속임 마케팅' 지적과 관련해 국내 주요 호텔들이 "최종 가격 표기 중"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6일 호텔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27개 홈페이지 내 정보제공 관련 실태 조사에서 10개 중 9개가 '순차공개 가격책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호텔 홈페이지 객실 상품 검색 시 초기 광고 화면에는 세금과 기타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표시 결제 단계 화면에서는 원 가격보다 높은 결제금액을 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결제액과는 10~21%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상품 가격이 표시되는 첫 화면에는 필수 비용인 '세금 및 기타비용'이 제외된 낮은 금액을 먼저 표시하고 결제가 진행됨에 따라 '세금 및 기타비용'이 포함된 금액을 최종가격으로 청구하는 행위는 '편취형-순차공개 가격책정'에 해당한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전자상거래법 제21조의2 제1항 제1호의 금지 행위다.

국내 주요 호텔업체들은 홈페이지에 전체 가격을 표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예약초기 화면 단계에서 전체 가격을 게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도 "자사 호텔 홈페이지에서는 모두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호텔 9개 중 6개 브랜드(메리어트) 호텔은 예약사이트를 메리어트 공통으로 쓰며 예약 시 '세금 및 수수료 포함' 탭을 선택해 고객이 가격표시 방식을 선택해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돼있다"면서 "나머지 3개 호텔들은 호텔 홈페이지 내 '세금별도'라고 처음 고지 가격 아래 쓰여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현재 리뉴얼 프로젝트 진행 중이며 고객이 세금봉사료 포함 금액을 직접 보실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을 빠른 시일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차용한 예약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 기본 금액과 세금 및 봉사료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돼 있다"면서 "현재 첫 화면에서부터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구를 병기하고 있으며 결제금액은 최종 예약완료 전에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는 세금 및 봉사료가 포함된 최종 결제금액이 표시될 수 있도록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제공)

호텔 홈페이지의 사업자정보 표시 상태 미표기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 "상호·사업자등록번호·통신판매업 신고번호를 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몰의 운영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법 제10조 및 제13조에 따라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사업자 정보를 홈페이지 초기화면 등에 표시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 별도' 표기는 독자 운영 호텔 대상이 주로, 식음료의 경우 '세금 포함 소비자 최종가'로 바뀌었는데 사실상 숙박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시행이나 합의가 없었다"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꼼수보다는 관행적인 부분이 컸던 거 같다. 각사마다 고객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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