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거부 집안 한국계 페굴라, 첫 US 오픈 테니스 결승 진출
‘하프 코리언’ 제시카 페굴라(미국)가 US 오픈 테니스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페굴라(6위)는 6일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롤로나 무호바(52위·체코)에 2대1(1-6 6-4 6-2)로 역전승했다. 페굴라는 이번에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하며 우승까지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페굴라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한다. 사발렌카는 앞선 4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를 2대0(6-3 7-6<7-2>)으로 제압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작년과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하드코트에 강하다. 페굴라는 상대 전적에서 사발렌카에 2승5패로 뒤진다.
페굴라는 어머니(킴 페굴라)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됐다는 사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엔 한국을 찾아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페굴라는 14일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페굴라의 부모는 10조원 수준의 자산가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가 천연가스,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재산을 일궜고, 현재 뉴욕주 버팔로에 연고를 둔 NFL(미 프로풋볼),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팀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페굴라는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도 초반 0-2까지 끌려갔으나 이후 반격에 성공했다. 무호바는 오른쪽 팔목 수술을 하고 지난 6월 코트에 복귀했다. 한때 8위였던 세계 랭킹은 52위까지 떨어졌다. 무호바는 지난달 신시내티 오픈에서 페굴라와 만났을 때도 1세트를 잡은 뒤 2,3세트를 내줘 역전패했다. US 오픈에선 1회전부터 8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으나 준결승에선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terview: “N. Korean regime faces challenges to survival, full-scale war unlikely,” says former ambassador
- [사설] 간첩 속출 민노총과 함께 거리에 나선다는 민주당
- [강천석 칼럼] ‘검사의 사과’ ‘대통령의 사과’
- [에스프레소] 근조 화환의 나라
- 최태원·노소영 ‘1조3808억 재산분할’, 대법서 다시 본다
-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를 사랑한 이민자들
- [백영옥의 말과 글] [379] 고통을 누르는 다른 고통
-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61] 뉴욕의 문인 술집
- [정정보도문] ‘이재명 지지 활동하며 수임사건 방치...로펌 대표 징계’ 관련
- 성폭력 피해자 소송자료 유출한 박재동… 法 “내용 왜곡해 명예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