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 개막 86일 간의 대장정 돌입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4. 9. 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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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6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을 개최하고 8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한 본전시와 국외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31개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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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모두의 울림 주제… 6일 오후 개막식 개최
7일부터 12월 1일까지 30개국 72명 작가 참여
광주 일대서 판소리 은유로 동시대 공간소리 탐색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


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6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을 개최하고 8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한 본전시와 국외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31개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 간 광주 전역에서 동시대 미술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동시대 지속가능한 공간을 탐색하는 본전시를 통해 인류와 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서는 다양한 동시대 미술의 거점이자 교류 장으로서 교두보 역할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기획한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판'(공간)과 '소리'의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문제를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한 편의 영화를 만날 것이라는 게 비엔날레 측의 설명이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한국 고유한 음악인 '판소리'를 그 중심에 놓았다.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는 공간과 소리, 소리꾼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사람들이 모인 곳의 소리'를 의미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8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일상적 삶의 환경 속에서 작업을 설치함으로써 그 속에서의 삶의 터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파빌리온이 본전시과 함께 선보이면서 광주 전역이 역동적인 동시대 미술로 채워진다.

국내외 미술 및 문화기관 네트워크의 장이라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지난 2018년 3개 기관 참여로 시작해 2023년에는 9개로 증가,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31개로 확장됐다.

22개 국가관, 9개 기관 및 도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파빌리온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참여 주체가 국가로 국한되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 기획자, 도시가 참여해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현안을 탐구한다.

다양한 주체 참여로 관람객들은 다층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외공원 야외공원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의 상징성을 담은 개막공연 '판소리 마당'이 30분 동안 펼쳐진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한 개막 공연으로 한강 작가와 위뮤(We Mu)를 비롯해서 로리스 그레오(Loris Gréaud), 로르 마포(Laure Mafo), 헤이든 던햄(Hayden Dunham), 줄리앙 아브라함 "또가" 등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함께한다.

특히 한강 작가는 광주에 대해 쓴 글을 직접 낭독하고, 위뮤는 한강의 글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 공연을 올리는 등 인간과 사물의 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낸다.

관객들은 지역 전통문화 예술의 세계화에 참여함은 물론, 판소리가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창조되는지 경험하게 된다.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파빌리온이라는 2개 축으로 광주 전역을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전환점으로 다시 한 번 비엔날레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광주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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