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900호골' 금자탑에도...'자격지심 끝판왕' 호날두, "유로 우승은 월드컵 우승과 같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통산 900호골을 넣고도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일으켰다.
포르투갈은 6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1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A매치 131번째 골을 넣으며 통산 9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만에 앞서나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하던 디오고 달로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달로는 볼을 한번 컨트롤한 뒤 왼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누노 멘데스가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호날두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A매치 131번째 득점이자 개인 통산 900호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41분 한 골을 추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레 크라마리치의 크로스를 받은 보나 소사가 다시 골문 앞으로 볼을 투입했고, 달로의 발에 맞은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자신의 개인 통산 900번째 득점을 자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전에서 88분 동안 출전해 1골, 패스성공률 96%, 키패스 3회, 유효슈팅 2회로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10년대 축구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호날두는 대표팀과 클럽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대 최다 득점자, 출전자이자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자, 출전자이며 포르투갈의 2016 UEFA 유로 우승과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견인한 선수다.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900번째 득점에 대한 자축도 잠시 호날두는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유로 우승은 월드컵 우승과 같다. 나는 이미 포르투갈에서 원했던 트로피를 두 개나 땄다. 이제 그것에 대한 동기 부여는 없다. 나는 축구를 즐기면서 동기를 부여받았고,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밝혔다.
물론 지금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유로 우승도 1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날두가 거둔 성적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로 인해 또다시 호날두의 자격지심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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