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20년 기다린 승리…호날두는 900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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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꼴찌인 산마리노 공화국이 20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산마리노는 5일(현지시간) 산마리노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꺾었다.
이는 호날두의 131번째 A매치 골이자, 프로 무대 데뷔 이후 개인 통산 900번째 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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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꼴찌인 산마리노 공화국이 20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산마리노는 5일(현지시간) 산마리노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꺾었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위치한 나라다.
국토는 서울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는 3만4천여명 정도다.
산마리노의 FIFA 랭킹은 210위로, 꼴찌다.
산마리노가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4년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열린 친선경기 상대도 리히텐슈타인(1-0 승)이었다.
이후 20년간 140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해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날 리히텐슈타인에 거둔 승리는 산마리노의 역대 두 번째 승리이자, 첫 '국제 대회' 승리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4부 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산마리노의 19세 미드필더 니코 센솔리는 후반 8분 천금 같은 득점으로 역사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리히텐슈타인 수비진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걷어내려던 공은 높게 솟구쳤다.
골키퍼가 빠르게 달려 나왔으나 득달같이 튀어 나온 센솔리가 먼저 공에 오른발을 갖다 댔고, 골키퍼의 키를 넘긴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는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같은날 열린 리그A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전반 7분 디오구 달로트의 선제 골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34분 호날두의 추가 골로 분위기를 더욱 주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누누 멘드스가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의 호날두가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대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이는 호날두의 131번째 A매치 골이자, 프로 무대 데뷔 이후 개인 통산 900번째 골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50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145골 등 현재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까지 지난 20여년 간 각 구단을 거치며 769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스스로 감격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잔디 위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뛴 전 동료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를 언급하며 "루카와 나는 절친한 사이다. 크로아티아와, 전 동료인 모드리치와 대결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선제골을 넣었던 달로트는 전반 41분 자책골도 넣으며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달로트는 한 경기에서 득점과 자책골을 동시에 넣은 첫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는 크로아티아에 실점하지 않고 2-1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리그A 조별리그 1조 다른 경기에서는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니촐라 잘레프스키의 페널티킥 등에 힘입어 스코틀랜드를 3-2로 꺾었다.
리그A 조별리그 4조에서는 덴마크가 2명이 퇴장당한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37분 파트리크 도르구, 경기 종료 직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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