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오타니보다 먼저 100타점 정복…김하성보다 인기 많은 FA 유격수 등장하나

윤욱재 기자 2024. 9. 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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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 아다메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50-50' 대기록에 도전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보다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벌써부터 올 겨울 가장 인기가 많을 FA 유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였다. 아다메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밀워키가 3-4로 뒤지던 연장 11회말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타점 1개를 수확, 시즌 100타점 고지를 점령했다.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다메스는 지난 해까지 단 한번도 타점왕은 물론 100타점을 기록한 적도 없는 선수다. 그것도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를 제치고 100타점 고지를 밟았으니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물론 오타니는 올 시즌 다저스의 1번타자를 맡고 있어 타점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아다메스는 유격수라는 포지션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을 기록하고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40경기에 나와 타율 .253, 출루율 .336, 장타율 .471, OPS .807에 29홈런 100타점 1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22년 31홈런 이후 2년 만에 다시 30홈런 시즌을 마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다메스의 활약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FA 유격수 최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다메스는 또 다른 예비 FA 유격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윌리 아다메스
▲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서는 지난 1일 2025 FA 랭킹을 선정하면서 아다메스를 4위로 꼽았다.

'MLBTR'은 "아다메스는 밀워키에서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이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만 해도 시즌 타율은 .217에 불과했다"라면서 "올해 30홈런을 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야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인 유격수로는 30홈런 타자를 찾기 힘들다. 리그에서 지난 3년간 아다메스보다 많은 홈런을 친 유격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와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뿐이다"라고 아다메스의 장타력을 호평했다.

이어 'MLBTR'은 "아다메스가 엘리트 내야수들보다는 한 단계 아래에 있지만 그는 리더십을 가진 선수이며 클럽하우스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찬사를 자주 받는 선수다"라며 "아다메스는 계약 기간은 6~7년에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마디로 FA 대박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끝으로 이 매체는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파워가 있는 유격수의 가치를 많이 인정해주고 있다"라며 구단들이 아다메스에게 극진한 대우를 할 것이라 내다봤다.

작년 시즌이 끝날 때만 해도 김하성이 152경기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 예비 FA 유격수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는 121경기에서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에 11홈런 47타점 22도루로 작년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반면 아다메스는 지난 해 149경기 타율 .217, 출루율 .310, 장타율 .407, OPS .717에 24홈런 80타점 5도루를 남겼고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과연 두 선수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시선이 쏠린다.

▲ 김하성
▲ 윌리 아다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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