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 이유… ‘의대증원 문제’가 1위

손기은 기자 2024. 9. 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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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추석을 앞두고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는 등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의대 증원이 꼽힌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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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 취임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추석을 앞두고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는 등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23%, 부정평가가 67%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의대 증원’(1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의대 증원이 꼽힌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순이었다.

정부의 내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는 ‘잘된 일’(56%), ‘잘못된 일’(34%)로 나타났다. 6월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론이 10%포인트 감소하고 부정론은 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76%가 이를 긍정적으로 봤지만, 반년 새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지지가 2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 공백 등에 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21%), ‘잘못하고 있다’(64%)로 나타났다. 긍정론은 의대 증원 계획 발표 초기인 지난 3월 38%에서 9월 21%로 줄었고, 같은 기간 부정론은 49%에서 64%로 증가했다. 의대 증원 조정 등 의료개혁 전반에 대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던 여론이 빠르게 돌아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총 통화 8987명 중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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