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볼리’ - LG ‘Q9’… ‘AI 로봇집사’ 독일 대전

이용권 기자 2024. 9.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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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개인 로봇 비서'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 삼성전자 전시장에서는 AI 로봇 '볼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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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24’ 오늘 개막
삼성 볼리, 관광지 추천하고
빔프로젝터로 사진도 띄워줘
LG AI홈허브, 가전 연결·제어
이용자 패턴따라 전등 끄기도
“한결 편해지겠네”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사전 공개했다. 왼쪽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시연자가 AI 로봇 ‘볼리’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모습. 오른쪽은 LG전자 부스에서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LG전자 제공

베를린=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인공지능(AI) 개인 로봇 비서’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일정을 챙겨주고 친구처럼 대화 상대도 되어주는 개인 로봇 비서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 삼성전자 전시장에서는 AI 로봇 ‘볼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CES에서 콘셉트 기기로 등장했던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이번 IFA에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시연하는 ‘볼리 쇼’를 선보이면서 한층 고도화한 모습을 보였다. 시연자가 졸졸 따라다니는 볼리를 향해 “베를린에서 방문할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볼리는 추천 장소를 설명하면서 관련 사진을 빔 프로젝터로 벽면에 제안했다. 또 시연자가 “에이미에게 전화 걸어줘”라고 말하자 볼리는 스피커폰처럼 통화를 연결해 이동하는 시연자의 뒤를 따라갔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 곳곳에 가전을 제어하는 AI 홈 기능을 공개했다. 실내 공기 질과 온도 관리는 물론, 전력량을 계산해 전력 피크 시간대 등을 조절해주는 ‘플랙스 커넥트’ 기능도 처음 선보였다.

같은 날 LG전자 부스에서도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가 가족을 챙기는 ‘공감지능’ 기기로 주목받았다. Q9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불을 끄는 등 똑똑한 비서 역할은 물론, 원활하게 대화하는 친구 역할을 보여줬다. 시연자가 패드에 그림을 그리자 Q9는 어울리는 이야기를 했다. 책 표지를 보여줬을 땐 카메라로 책을 인식해 줄거리를 읽어주기도 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시연했다. 씽큐온에게 대화하듯이 말하면,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집안 온도와 습도 등을 최적의 조건으로 조절해준다.

IFA 2024 에서 공개된 양사의 AI 기술은 가전을 연결해 개인의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수준까지 올라서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런던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인 크리스 브라우어 박사는 이날 삼성전자 콘퍼런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이 1.4배 높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하며 성취 가능한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IFA에는 139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와 관련 단체가 참가하며, 행사 기간 18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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