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84㎡ 370만원 · 남산타운 84㎡ 265만원… ‘천장뚫은’ 서울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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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2023년 8월 125만1000원에서 지난 7월 131만3378만 원으로 1년 새 5%가량 상승했다.
5150가구의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 전용 84㎡(보증금 5000만 원)는 지난해 8월 월 195만~215만 원에서 올 8월 마지막 주 240만~265만 원으로, 1년 사이 월세가 23.2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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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자 ‘전세 대신 월세’
시세 자극하는 풍선효과 불러
월세 1년사이 평균 5% 상승
일부 지역 10~20%대 폭등세
세입자들 “월급 수준” 아우성
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에 이어 전세자금대출까지 옥죔에 따라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아파트 월세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면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이는 월세 시세를 자극하는 ‘풍선효과’를 불러온다는 얘기다.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1년 만에 월세 시세가 10~20%대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월간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8월 116.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름세는 지난 6월 113.64에서 7월 114.74로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2일 기준)’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3.4%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대비해서는 6.07% 상승했고, 2021년 8월부터 3년간 오름폭은 무려 19.20%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이후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아파트 역전세난, 빌라 전세 사기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 현상 등이 맞물려 서울 아파트 월세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2023년 8월 125만1000원에서 지난 7월 131만3378만 원으로 1년 새 5%가량 상승했다. 특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월세 시세는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가구 수(9510가구)를 자랑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월세 시세(보증금 2억 원·KB부동산)는 지난해 8월 293만~330만 원에서 올 8월 337만~370만 원으로 12.12% 상승했다. 5150가구의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 전용 84㎡(보증금 5000만 원)는 지난해 8월 월 195만~215만 원에서 올 8월 마지막 주 240만~265만 원으로, 1년 사이 월세가 23.25% 급등했다. 직장인 이모(26) 씨는 “지난해 초 월 95만 원에 살던 서대문구 오피스텔이 지난 7월 월 113만 원에 실거래되고 최근에는 월 120만 원에 매물이 나온다”며 “월급을 다 월세로 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매매·전세 거래가 어려워지면 이 같은 월세 상승세는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민들 입장에서 월세는 길바닥에 돈을 뿌린다고 할 정도로 고비용 구조이기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이전보다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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