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잡아야 대선 승리”… 사활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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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오는 10일 TV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누가 승리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에도 에너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이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는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선벨트에서 절반만 차지해도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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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19명
경합지中 최다… 초박빙 접전
에너지 정책 등 두고 충돌하고
유대인 표심잡기 경쟁도 점화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6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오는 10일 TV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누가 승리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에도 에너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유대인 표심잡기 경쟁도 엿보인다. 복수의 미국언론에 따르면 아직 정확히 표심이 갈리지 않은 주는 7개다. 7개 주는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와 선벨트(남부의 따뜻한 지대)인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다. 이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는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 16명의 조지아주, 네바다주는 초경합 상태다. 특히 접전지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 전체 승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러스트벨트 세 곳만 승리하면 승리에 필요한 최소 선거인단인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선벨트에서 절반만 차지해도 승리할 수 있다.
박빙 승부에 ‘족집게’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10번의 대선 결과 중 9번을 맞힌 앨런 릭트먼 미국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선 결과 예측 공식에 의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2008년, 2012년 대선 등을 정확히 맞혀 족집게로 불렸던 네이트 실버는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58.2%, 해리스 부통령 41.6%로 전망했다. 이는 전주 트럼프 52.4%, 해리스 47.3% 전망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두 후보는 에너지 정책을 두고도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칭하며, 집권하면 이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뉴딜을 종료하는 것”이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사기이며 아마도 10조 달러 이상의 사기”라고 말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10번째 해안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유대인 표심잡기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대인 공화당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하마스 지지자들과 지하드(이슬람 성전) 지지자들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유대계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3일 유대인 단체가 주최한 한 워싱턴DC 행사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인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처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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