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은 다 영상으로 남아있어"…호날두 큰소리 자격 있네, 900호골 달성 → 포르투갈도 크로아티아에 2-1 승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커리어 통산 900호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2018-19시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득점에 힘입어 난적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호날두가 큰소리를 친 진면목을 발휘했다.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개인 통산 1000골을 목표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상 없이 41살까지 뛰고 싶다. 1000골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긴 데 따른 반응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치른 2024 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주전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득점 하나 없이 도움 1개만 기록한 채 짐을 쌌다. 이제는 대표팀 최전방을 지키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내려졌고, 후배들을 위해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호날두는 "은퇴설은 여론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며 "나는 아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내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후배들과 뛰는 게 좋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내가 먼저 대표팀을 떠날 것이다. 그 결정은 즉흥적이 될 것이고, 양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네이션스리그에서 건재함을 증명하려는 듯 우승을 목표로 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네이션스리그라는 새로운 무대를 시작한다. 지금이 좋다"면서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하는 게 목표다. 나와 대표팀도 당장은 현재를 즐기며 네이션스리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호날두가 한 말을 지켰다. 난적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면서 여전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전반 7분 지오구 달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가던 전반 34분 호날두는 누노 멘데스(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골로 달아난 포르투갈은 전반 41분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으나 2-1로 이겼다.
호날두는 이 득점으로 90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2002년 스포르팅 CP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3~2009년•2021~2022년), 레알 마드리드(2009~2018년), 유벤투스(2018~2022년), 알 나스르(2023~) 등을 거치며 클럽에서만 76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도 득점 1위에 오른 바 있다.
대표팀 골 기록은 더욱 화려하다. 벌써 20년 넘게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호날두는 A매지 213경기에서 131골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상 A매치 최다골 주인공인 호날두는 자신의 기록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 합쳐 900골 고지를 밟은 호날두는 "오랫동안 도달하고 싶었던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특별한 기록이라 아주 감격스럽다"며 "900골을 넣기까지 매일 훈련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그래서 900골을 내 커리어 통틀어서도 아주 큰 의미가 따른다"라고 기뻐했다.
호날두는 스스로 최고라 자부한다. 골 기록에 있어서도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펠레가 1281골까지 넣었다고 집계했다. 다만 펠레의 일부 득점은 확인하기 어려워 불분명하다. 그래서 비공식 경기를 제외하면 펠레의 득점은 762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지난달 호날두는 "내 모든 득점은 영상으로 남아 있다. 다른 선수와 가장 큰 차이"라고 펠레를 의식한 듯 자신을 높이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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