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지지한단 푸틴에 "내게 모욕인지 호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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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내가 모욕을 당한 것인지, 그가 나에게 호의를 베푼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9차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 대선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요청했듯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그녀(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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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포함 제재 실효성 거론…"제재 가능한 한 적게"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내가 모욕을 당한 것인지, 그가 나에게 호의를 베푼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유세를 위해 찾은 뉴욕 경제 클럽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9차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 대선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요청했듯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그녀(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이유로 "그녀는 매우 표현력 있고(expressively) 전염성 있게 웃는데,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제할 것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답변을 하는 동안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자 등이 모두 웃음 띤 얼굴을 하고 있어 그가 해리스 부통령을 정말 지지하는지와 같은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분위기상으로는 농담에 가까운 듯한 뉘앙스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답변은 어떤 식으로든 미(美) 대선에 혼돈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담긴 동영상에는 네티즌들이 그의 발언을 해석하며 설왕설래했다. "푸틴이 약한 상대를 원한다는 뜻"이라면서 그렇기에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쪽과 "푸틴의 진짜 최애는 (자신을 도와줄) 트럼프"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편으로 갈라졌다.
USA투데이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홍보해 온 미국의 한 콘텐츠 제작 업체가 러시아의 '2024 미 대선 개입' 계획에 이용된 것으로 파악돼 미 법무부에서 러시아 시민 2명을 기소한 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취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러시아를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실효성을 갖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재는 미국 달러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료에 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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