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에 겁먹었나…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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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5일의 '블랙 먼데이' 이후 코스피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
급락장 이후 좀체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지난달 5일 이후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계속 엇갈리며 '조정장'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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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식회전율 13% 연중 최저
투자자 예탁금 한달새 7조 빠져
신용융자도 20조 →17조로 ‘뚝’
오락가락 美 지표들 불안 키워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5일의 ‘블랙 먼데이’ 이후 코스피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8월 상장주식 회전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식 투자를 위해 목돈을 맡기거나 돈을 빌리는 ‘빚투’(빚내서 투자)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때마다 휘청이는 글로벌 증시와 반도체 종목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변동성 장세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피로감이 부쩍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13.88%로 집계돼 월간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지난 5월 15.79%에서 6월 19.54%로 반등했으나, 7월 17.29%로 줄어든 뒤 지난달에는 13%대로 뚝 떨어졌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주식 거래가 둔화했다는 의미로 지난 2019년 12월의 경우 7.02%까지 떨어진 바 있다,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자금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1292억 원을 기록해 같은 달 5일과 비교해 7조3584억 원 감소했다. 지난 8월 5일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인 날이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8.77% 급락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지난 7월 후반까지 20조 원 안팎으로 유지되다 8월 5일 이후엔 17조 원대(8월 30일 17조8557억 원)로 떨어졌다.
급락장 이후 좀체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지난달 5일 이후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계속 엇갈리며 ‘조정장’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만 해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7.5)를 밑돌았는데 간밤 ISM에서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시장 예상치(51.0)를 웃돌았다. 그야말로 경제지표가 널뛰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8월 말 주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07.2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은 이날 밤 미 노동부가 발표할 8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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