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해리스 지지" 속내는? "독이 든 조롱" 가능성

김혜미 기자 2024. 9.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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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 대선에 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의 선택"이라면서도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났지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달라고 했죠. 그래서 우리도 해리스를 지지할 겁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해리스의 웃음을 꼽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해리스의 웃음은 굉장히 표현력이 풍부하고 전염성이 있죠. 그건 그녀가 잘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백악관은 바로 "대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가 우파 인플루언서 등을 고용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혐의로 방송사 간부 등을 기소하고 제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푸틴의 해리스 지지 발언 직후에도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스푸트니크는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러시아에서 해리스에 대한
사랑을 담아 보낸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해리스의 웃음을 편집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미국 CNN은 푸틴이 해리스의 웃음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리스를 조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받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종류의 지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푸틴 발언에 대해 "모욕을 당한 건지 푸틴이 호의를 베푼 건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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