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이미 대통령 ‘심리적 탄핵’ 상태··· 2024 〈시사IN〉 신뢰도 조사 결과

시사IN 편집국 2024. 9.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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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신뢰도가 역대 현직 대통령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윤석열 대통령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언론매체 중 MBC 신뢰도 상승과 KBS 신뢰도 하락도 눈에 띈다.

2024년 〈시사IN〉 신뢰도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신뢰도가 10점 만점에 2.82점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도는 2022년 3.62점으로 이미 역대 현직 대통령 신뢰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3.63점으로 소폭 올랐으나 2024년 2.82점으로 또 한 번 최저치를 갱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말 신뢰도(3.91점)를 집권 3년 차가 되도록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게다가 0~10점으로 측정한 윤석열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 ‘0점’을 준 응답자가 44.6%에 이른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윤석열 대통령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가히 ‘심리적 탄핵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할 만큼 이례적 수치다.

신뢰하는 정치인 ‘이재명’ ‘한동훈’ 순

또한 〈시사IN〉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대통령실(청와대) 신뢰도가 국회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역대 조사 이래 처음이다. 검찰,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의 신뢰도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활동 중인 여야 정치인 중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 ‘없다/모름/응답거절’이 38.9%인 가운데 ‘이재명’(18.0%)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한동훈’(16.0%), ‘조국’(7.9%), ‘이준석’(3.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사IN〉은 매년 추석 합병호 발간에 맞추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사IN〉은 2024년 창간 1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2024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25일부터 8월27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했다.

‘MBC 신뢰도 오르고 KBS 신뢰도 내렸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1순위 기준)’로는 MBC(2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KBS(8.5%), 유튜브(6.0%), TV조선(4.6%), JTBC(4.4%), SBS(4.1%), YTN(3.4%), 조선일보(3.3%), 한겨레(1.9%), 동아일보(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MBC의 신뢰도 상승이 눈에 띄었다. MBC의 신뢰도는 작년 18.7%에서 올해 25.3%로 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KBS’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작년 14.2%에서 올해 8.5%로 5.7%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로 범위를 좁혀 질문했을 때도 1위 MBC(37.4%)와 2위 KBS(13.5%)의 간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벌어졌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 상위 10위는 한겨레(11.9%), 조선일보(11.2%), 동아일보(4.5%), 경향신문(3.3%), 중앙일보(2.9%), 매일경제(2.4%), 한국일보(2.2%), 국민일보(0.8%), 한국경제(0.5%), 부산일보(0.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없다/모름/응답거절’은 과반인 59.1%였다.

지난해보다 신뢰도 오른 ‘부동의 1위’ 손석희

올해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전 JTBC 대표이사가 16.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손석희 전 앵커는 〈시사IN〉이 2007년 이후 16차례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서 내내 1위를 기록했다(2008년, 2011년 조사 없음). 방송 현직을 떠난 다음 신뢰도 수치가 다소 낮아졌다가, 올해는 지난해(7.7%)보다 8.3%포인트 오른 16%의 지지를 받아 다시 10%대 이상의 신뢰도를 회복했다(제887·888호 손석희 인터뷰 기사 참조). 그 외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6%), ‘유시민 작가’(3.9%), ‘신동욱 국회의원’(1.0%), ‘김종배 시사평론가’(0.6%) 등 모두 5%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9월5일 손석희 전 JTBC 대표가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4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2024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정치인, 언론매체, 정당, 국가기관 신뢰도 외에도 ▴의사 수 증원, 채 상병 사건, 한일 역사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정부 대응 신뢰도 ▴유튜브(채널·프로그램) 신뢰도 ▴감세 등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신뢰도 ▴전직 대통령 신뢰도 문항도 함께 포함됐다. 18년간 축적된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사회 ‘신뢰’의 방향과 추이를 촘촘하게 들여다보는 게 가능하다.

2024년과 역대 신뢰도 조사 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제887·888호 추석 합병호와 홈페이지 뉴인 페이지(www.sisain.co.kr/new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렇게 조사했다

- 조사 의뢰: 〈시사IN〉
- 조사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조사 일시: 2024년 8월25~27일
- 조사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 방법: 가구 유선전화 RDD 및 휴대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CATI)
- 응답률: 6.6%(무선 7.2%, 유선 3.8%)
- 가중치 부여 방식: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 표본 크기: 1008명
- 표본 오차: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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