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책임자 5명 검찰 송치…박중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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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관련 책임자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구속) 등 5명이 6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업무 방해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박 본부장 등 5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본부장 외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등 13명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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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관련 책임자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구속) 등 5명이 6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업무 방해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박 본부장 등 5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품질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총 47억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그는 올해 4월분 8만 3733개 납품을 위한 기품원 품질검사에서 국방 규격 미달 판정을 받아 납품이 중단된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6월분(6만 9290개)까지 기한 내 납품하고자 '하루 5000개 생산'을 목표로 삼는 등 무리한 제조 공정을 강행했으며, 그 결과 이번 화재 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박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조직적인 조작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본부장에게 직원 대상 안전 교육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고, 비상 대피로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단 혐의도 적용했다. 아리셀 관계자 3명도 같은 혐의다.
이 밖에도 박 본부장은 시공사 관계자 1명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공장 3동 2층 방화 구획을 허가 없이 해체한 혐의(건축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리튬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경찰은 박 본부장 외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등 13명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납 전지 품질검사 조작 의혹을 받는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12시간에 걸쳐 에스코넥 본사 등 6개 대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2017~18년 군납 전지 사업 당시 아리셀과 같이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 품질검사 결과를 통과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에스코넥도 품질검사를 조작해 국방부 업무를 방해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고용노동부 역시 박 본부장 아버지인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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